SooJin Suh Coloris Trio [Colorist]
1. Jung-Ak
이 곡을 만들 땐 ‘바른 음악’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수많은 아티스트의 입장이 되어 대답해 보기도 하고 궁극적으로는 내가 음악을 만들면서 대답해 나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곡입니다. 세가지 악기가 모두 동시에 연주하지만, 독립적으로도 각자 멜로디 역할을 하는 것이 작곡/연주 포인트.
2. COLORIST l : On the hill
첫번째 컬러리스트인 저의 곡으로 Andrew Hill께 헌정하는 곡입니다. 그분의 음악을 감상하며 느꼈던 감정의 경험은 특별했는데… 특히 프리 아방가르드 접근법에서조차 ‘강력하게 살아있는 멜로디’에 대해 고민하게 했습니다. 이 곡에서는 하나의 강력한 멜로디가 세 번 반복되는 동안 일어나는 변화를 느끼는 것이 감상포인트.
3. Brice Wassy
그렇다면 ‘강력한 멜로디’는 어디까지 확장이 가능한가 자연스럽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리듬은 가장 강력한 멜로디가 될 수 있는가? 살면서 내가 들었던 가장 멜로딕한 Brice Wassy의 리듬에 곡을 붙여 보게 되었고, 즉흥연주의 접근법도 멜로디화 된 리듬 안에서 일어나도록 제한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감상 포인트는? 곡 전체에 걸쳐 깔린 하나의 리듬을 멜로디로 느껴보는 것이 되겠죠!
4-5 Who are you
이 곡은 영화 ‘I, Daniel Blake’를 보고 그날 만든 곡 입니다. 다니엘 블레이크가 벽에 본인의 이름을 낙서? 한 후 경찰에 잡혀 갈 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경찰들에게 소리치죠. Who are you? 그때 정말 만감이 교차했지만 나도 스스로 물어보았죠. who am i? 감상 포인트는 저희 세사람이 모두를 위해 외치는 마음의 소리? 입니다.
6. Off-the-wall( For Nicholes)
창작을 주로 하다 보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오는 고민이 늘 있다 보니, 누군가 정말 다르다.. 근데 흥미롭다. 라는 감정에 대해 분석해보게 됩니다. 그 감정의 어디서 오는지 알아야 나도 그런 감정을 붙잡을 수 있는 창작물을 만들 테니까요. Herbie Nicholes도 그런 아티스트 중 한 명인데… 작곡과 연주 두 부문에서 모두 off the wall이 강력하죠. 평생 배움과 고민의 과정은 계속될 테니… 감상 포인트는 그런 고민의 과정을 함께 느끼는 것?
9. Tear Down A Wall.( For Brion)
애정하는 작곡가 Jon Brion님을 생각하면 만든 곡 입니다. 창작가로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평생 이어지겠지만, 국악이다 재즈다 퓨전이다 하는 ‘카테고리’를 넘어서는 음악의 힘을 믿는 한 사람으로서 그런 구분하에 평가절하되거나 배척되는 수 많은 작품을 생각하며 이 생각 저 생각 안 하고 그냥 ‘ 좋은 것’ 하나 만들고 싶었습니다. 감상포인트는 마음을 열고 감사하고 행복하게 들리는 대로 듣는것!

[Near East Quartet(NEQ)]
색소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손성제가 이끄는 NEQ는 제 13 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크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하며 창조적인 역량을 펼쳐왔다. 이 작품은 한국 재즈 그룹으로는 최초로 키스 재럿, 팻 메시니, 아르보 패르트 등 거장들의 명반들로 잘 알려진 재즈의 명가 ECM에서 전 세계 동시 발매하는 2018년 앨범이다. 이 작품에서 니어 이스트 쿼텟은 정악, 민속악 그리고 무속음악 등 한국 전통음악이 지닌 동양철학과 사상의 초현실적 공간감을 보컬과 각 악기의 대위선율의 완벽한 조화로 이루어내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동시에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사운드로 완성하였다. 한국 음악의 세계화에 가장 이상적이고 성공적 모습으로 기록될 의미 깊은 작품이다.
Tenor Saxophone, Bass Clarinet : 손성제(Sungjae Son)
Guitar : 정수욱(Suwuk Chung)
Vocals : 김율희(Yulhee Kim)
Drums : 서수진(Soojin Suh)
Featuring Traditional Korean Percussion : 최소리(Sori Choi)
[수록곡]
1 Ewha
정가 시조에서 영감을 받은 연주곡으로 느린 호흡의 멜로디 그리고 빠른 beat 의 드럼연주가 대조되는 곡
2 Mot
남도민요 상주함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곡
3 Baram
전통의 기반을 둔 드럼과 퍼커션 리듬 위에 동양적 멜로디 위에 춘향의 이몽룡에게 보내는 편지를 나레티브 이미지를 차용하여 초현실적 사운드스케이프를 구현한 곡
4 Galggabuda
춘향전 갈까부다 멜로디와 색소폰과 기타의 대선이 현대적 Harmony 를 형상화 하였다.
5 Garam
색소폰의 동양적 선율과 기타의 몽환적 사운드를 만들어낸 연주곡
6 Pa:do
남도민요 뱃노래를 다이나믹 한리듬과 오스티나토 그리고 대선멜로디들의 레이어로 재구성 하였다
7 Ebyul
색소폰과 기타의 서정적 발라드
8 Jinyang
미니멀리즘 과 여백을 극대화 하여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사운드스케이프에 구음형식의 나레티브를 차용하였다.
구매링크
애플뮤직

[Strange Liberation]
드러머이자 작곡가인 서수진의 2번째 정규 앨범 [Strange Liberation]이 발매되었다. .
발매를 앞두고 이미 Ebs Space 공감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재즈의 오늘]기획에 소개되었다.
이번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제목에서 유추 할 수 있듯이 ‘자유’이다.
[Strange Liberation]은 개인의 자유가 중시되는 이 시대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자유는 곧 폭력이 되어 버릴 수 밖에 없는 모순을 담았다.
Chordless Quartet이라는 독특한 편성 또한 주제를 뒷받침한다. 피아노나 기타와 같은 화성악기들을 배제하고 오로지 선율과 리듬악기로 편성되었다. Chordless Quartetd의 연주는 각자에게 주어진 공간의 자유를 탁월한 연주와 서로에 대한 배려로 채우며 놀라운 인터플레이를 들려준다.
서수진 Soojin Suh Chordless Quartet
Drums 서수진 Soojin Suh
Alto sax. 고단열 Daniel Ko
Tenor & Sop sax 이선재 Sunjae Lee
Double bass 김영후 Hoo Kim
Mixed by Rick Kwan
Mastered by Nate Wood
Artwork by 박보람 Boram Park

[The moon in your hand]
드럼 연주자 ‘서수진’의 첫 리더 작이다. [The Moon In Your Hand]라는 타이틀의 이 음반에서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인정 받아 온 그녀의 연주 실력을 넘어 훌륭한 작곡가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달]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7곡의 자작곡에는 소설의 스토리나 해석보다는 부분 부분에서 느껴 졌던 감정들이 그녀만의 해석으로 담겨 있다.
[트랙 소개]
1. “Sanctuary”
‘형태는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각자의 안식처를 갈망한다.’ 누군가에게는 장소가, 누군가에게는 어떤 사람이, 또 누군가에게는 어떤 일이나 현상이 되기도 하는. 각자 자신의 ‘Sanctuary’를 생각하며 쉼을 위한 여정을 제안한다.
2. “The Moon In Your Hand”
음반의 타이틀 곡으로 ‘달’의 복합적인 이미지에서 느껴 지는 수많은 감정이 그려 진다. 소설에서처럼 조금은 무섭기도 또 황홀하기도 한 불그레한 빛을 띤 달이 되기도 하고, 어젯밤 지친 귀갓길에 내가 본 한 없이 따듯한 황금빛 달이 되기도 한다. 우리 모두 다 저 무한한 우주 가운데 손에 잡히지 않는 달을 보며 내 작은 존재의 연약함을 느껴 본 일이 있지 않은가?
3. “Focus”
우리가 더 많이 사랑해야 할 그 어떤 것에 대한 존중과 기여, 더 깊은 단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담아 냈다.
4. “Surreal Beauty”
‘여인은 마사키에게 등을 돌리고 천천히 머리에 손을 올렸다. 여린 손가락들이 맵시 있게 가야금을 뜯듯 가만히 머릿결을 쓰다듬어 올린다. 손 틈으로 머리칼 몇 줄기가 흘러내리자, 그것마저 말끔히 쓸어 올리려고 두 팔꿈치가 나비의 날갯짓처럼 크게 흔들린다’. – 달 – 중에서. 그 어떤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5. “Speaking Williams”
역사 속에 존재하는 많은 예술가는 그 아름다움을 범접할 수 없는 경지까지 끌어 올렸다. 그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열정에 대하여.
6. “Moon wishes”
달을 보며 되뇌는 많은 소원에 대해 담고 있다. 매일 매일 더 높이 쌓여 가는 바람들. 기억하는 만큼 더 가까워 지는 느낌이다.
7. “There Maybe More Than One Truth”
우리 자신의 의식 깊은 곳까지 들어가 생각을 확장하다 보면 현실과 비현실의 모호한 경계랄까, 그 어떤 근원적인 부분들을 경험할 때가 있다. 그 후에 내 앞에 놓이는 진실은 더는 하나로 합쳐 지지 않는다.
8. “Gina”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훌륭한 동료 피아니스트 ‘김지나’의 1집에 실린 곡을 ‘서수진’의 스타일로 편곡하여 앨범을 마무리했다.
음반을 녹음할 당시 최소한의 단서만으로 그 이미지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함께하는 연주자들에게 곡에 대한 이미지가 제시되었고 그 이미지에 충실한 즉흥 연주들이 담겼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서수진’의 이번 음반을 통해 한 사람의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로 확장될지 기대해 본다.